JP 7월1일 김영배고문과 '티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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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이 1일 수원CC에서 함께 골프를 친다.

JP가 국무총리, 金고문이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이던 지난해 7월 정면충돌했던 두 사람이다.

JP가 국회에 출석해 야당의 특검제 확대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金고문이 "나는 총재(김대중 대통령)가 임명한 사람, 다른 사람 지시는 받지 않는다" 고 반발했던 것.

당시 JP는 "이제 헤어질 때가 왔다" 고 격노했고, 청와대는 즉각 金고문을 대행직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근 1년만의 사적 회동이다.

국회의장 경선일인 지난 5일 JP가 국회에서 마주친 金고문에게 먼저 "운동이나 같이 하자" 고 제의했다.

金고문측은 이번 회동을 일단 두 사람의 화해자리로 본다. 金고문은 30일 "우리 사이가 나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전혀 아니다" 고 강조했다.

자민련 내에선 해석이 좀 다르다. 최근 서영훈(徐英勳)민주당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도 골프모임을 약속한 JP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한다.

"교섭단체 구성이든 합당이든 담판을 지어야 할 때가 왔다" 는 목소리도 슬슬 나오고 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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