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토요영화] EBS '마농의 샘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 3대에 걸친 탐욕의 드라마

국내에서도 개봉돼 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영화 '마농의 샘' 은 실은 '장 드 플로레트' 와 그 속편인 '마농의 샘' 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2회로 나눠 방영한다.

'장 드 플로레트' 는 프랑스의 유명 작가인 마르셀 파뇰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한 농가의 샘물을 둘러싸고 3대에 걸쳐 벌어지는 배신과 복수, 탐욕을 그렸다.

유장한 이야기 구조가 그리스 비극이나 서사시를 읽는 것 같다. 인간의 탐욕이 초래하는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자연주의 경향의 작품이다.

도시에서 세금 징수원을 하던 꼽추 장은 아내와 딸을 데리고 시골의 상속받은 땅으로 이주한다. 그 땅 어딘가에는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었는데, 소베랑과 그의 조카 위골랭은 장을 몰아내고 샘을 차지해 그 곳에 카네이션 농장을 세우려 한다.

그들은 샘물을 몰래 막아버린다. 마침 가뭄이 찾아오자 장은 이웃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게 된다. 노새를 데리고 힘들여 물을 길어오는 일을 반복하는 장은 마침내 하늘이 자신을 저버렸다고 원망하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감독 겸 제작자 클로드 베리는 프랑스 영화 사상 가장 많은 1천8백만 달러 제작비를 투입했다.

원제 Jean De Florette. 주연 이브 몽탕.제라르 드파르듀.다니엘 오테유.엘리자베스 드파르듀. 1986년작.

강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