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이 메뉴 어때요? [4]

중앙일보

입력

“오늘은 어떤 요리를 할까?” 저녁상 차림은 주부들에게 매일 반복되는 고민거리다. 중앙일보 MY LIFE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저녁식탁 인기 메뉴에 관한 사연을 접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면에 게재한다. 아모레 퍼시픽 설록과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의 4회 심사는 요리연구가 이종국씨가 맡았다. 이번 1등은 ‘아빠표 가족 보양식’을 소개한 유인청(50·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씨의 ‘찹쌀해물밥과 배추토란장국’이 차지했다.


유씨는 평일엔 가족과 식사는 커녕 얼굴 마주하기 조차 쉽지 않다. 주말이면 그가 주방에 들어가는 이유다. “직접 요리하면서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죠.” ‘찹쌀해물밥과 배추토란장국’은 그가 가을·겨울에 자주 차려내는 메뉴다. 특히 겨울철 김장 후엔 꼭 만든다. 새우·굴·배추 등 남은 재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
찹쌀해물밥: 찹쌀·맵쌀 1/2컵, 새우 50g, 굴 100g, 오징어 1/2개, 연근 20g, 밤 4개, 대추 6개, 은행 8개,새싹채소 20g, 무순 10g, 간장·청주 1큰술, 소금 1/2작은술
배추토란장국: 배추잎 3장, 토란 5개, 홍합 100g, 팽이버섯 20g, 풋고추·홍고추 1/2개, 된장1큰술
해물육수: 다시마·홍합·바지락 200g
 
만드는 법
찹쌀해물밥
① 다시마 우린 물에 해감한 홍합·바지락을 넣고 끓여 해물육수를 만든다.
② 굴은 소금물에 씻고, 오징어는 껍질을 벗겨서 살짝 데친 후 잘게 썬다. 새우도 데친다.
③ 밤·은행·토란·연근의 껍질을 까고, 불린 표고버섯은 잘게 썬다. 배춧잎은 데쳐서 2cm 길이로 잘라 된장에 버무린다.
④ 1대 1로 섞은 찹쌀과 맵쌀을 밥물(해물육수1컵·간장·소금·정종)에 각종 해물(새우·오징어·홍합·바지락)과 표고·연근·은행·밤·대추를 넣고 밥을 한다. 뜸을 들일 때 굴을 넣는다.
⑤ 완성된 밥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새싹채소와 무순을 올린다.

배추토란장국
① 해물육수에 토란과 된장에 버무린 배추를 넣고 끓인다.
② 1이 끓으면 홍합·바지락·마늘·대파를 넣는다.
③ 완성된 장국에 팽이버섯·풋고추·홍고추를 올린다.

심사평
이번 메뉴는 알뜰하게 만들 수 있는 건강식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김장 후 남은 재료는 냉장고 속 골칫거리다. 이럴 때 이번 메뉴가 요긴하다.

‘찹쌀해물밥과 배추토란장국’을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밥 지을 때 올리브오일을 약간 넣으면 고슬고슬해진다. 배추토란장국을 끓일 때엔 날배추를 한 번 삶아 넣는 것이 좋다. 토란 역시 쌀뜨물에 한 번 삶아 넣으면 특유의 쓴맛이 준다. 해물밥 위에 새싹채소나 무순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묵은 김치를 씻어 꽉 짠 다음 들기름에 무쳐서 얹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메뉴엔 물보다 따뜻한 발효차가 어울린다.

< 이유림 기자 tamaro@joongang.co.kr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