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인구센서스 지침서 낸 통계청 김민경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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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통계청 김민경(金民卿.53.여.이사관)통계정보국장이 최근 '인구센서스의 이해' 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국내에선 처음 나온 인구센서스 관련 실무지침서다.

그가 5년여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 이 책을 쓰게 된 데에는 오는 11월 1일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2000인구주택총조사' 에 대한 걱정이 깔려 있다.

정부는 정보화 사회에 보다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조사 항목수를 1995년의 28개에서 이번엔 50개로 크게 늘렸다.

국민의 '삶의 질'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동차 보유 대수 ▶대학 전공 ▶컴퓨터 활용 상태 ▶인터넷 활용 상태 등의 항목을 추가했다.

金국장은 "정보화 사회의 밑바탕은 정확한 인구통계인데 사생활 보호에 관한 국민들의 의식이 갈수록 높아져 센서스 실시가 난관에 봉착하는 게 안타까웠다" 면서 "이런 점들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고 밝혔다.

제주도 출신으로 미혼인 金국장은 69년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직후 옛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 근무를 시작으로 30여년간 통계업무만 담당해 온 베테랑. 86년부터 2년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유학,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金국장은 대전 유성의 한 아파트에서 78세 노모를 모시고 단둘이 살고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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