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발 가능한 북한 지하자원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한반도는 지하자원의 종류가 2백여종으로 종류만으론 광물자원의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남한은 광물 종류는 풍부한 데 비해 그 질과 양은 석회석·규사·금을 제외하고는 빈약하다.

이에 비해 북한은 경제성 광물이 금·은·구리·아연·철·몰리브덴 등 금속광물 19종을 포함해 석회석·마그네사이트·무연탄·유연탄 등 비금속·에너지 광물까지 43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북한은 전체 수출액 중 절반을 광물자원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지하자원의 혜택을 보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 채광작업이 진행중인 광산(稼行鑛山)은 모두 2백59개(금속광산 1백49개,비금속광산 1백10개)다.북한에서 외화를 획득하는 대표적 광물은 마그네사이트와 철광석·납·아연 등이다.

특히 마그네사이트는 매장량이 세계 3위인 30억∼40억t으로 풍부하다.현재 개발 중인 마그네사이트 광산은 6개며,함경남도 단천 용양광산은 갱내 채굴뿐 아니라 노천 채굴도 함께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철광석은 현재까지 밝혀진 매장량만 30억t으로 남한의 1백배 규모다.특히 노천에서 채굴하는 무산 철광은 한해 생산능력이 5백만t인데,전력 사정이 나빠지면서 1990년대 이후 생산량을 줄여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금·은·구리 등 매장량은 많은데 탐사나 채광을 하지 않은 자원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자원현황을 소개한 ‘조선중앙년감’에는 금 매장량이 1천∼2천t인데,세계광산자료(World Mining Data)는 북한의 금 생산량은 연간 4t 정도로 적고 있다.

광업진흥공사는 남한의 수입량이 많은 금·은·철·아연·몰리브덴·마그네사이트 등에 대한 개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양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