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B, 남다른 체력 … 남몰래 현판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코펜하겐 1박3일 강행군 귀국 뒤 곧장 3시간 테니스

이명박(사진) 대통령이 지난 19일 1박3일간의 덴마크 코펜하겐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3시간 넘게 테니스를 쳤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쯤 성남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관저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바로 청와대 인근 테니스장으로 직행했다. 평소 테니스를 함께 쳐온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3시간 넘게 테니스를 쳤다. 이날은 이 대통령의 68번째 생일이었다.

1박3일 일정이라곤 하나 코펜하겐 현지에서 이 대통령은 연설문안 등을 참모들과 함께 점검하느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다는 게 참모들의 얘기다. 강행군의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 쌓인 피로를 격렬한 테니스 운동으로 푼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70세에 가까운 이 대통령의 체력을 빗대 “정말 강철체력”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테니스를 친 뒤 김윤옥 여사와 딸·사위·손자손녀들, 또 친형인 이상득 의원 가족 등 과 관저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생일파티를 했다.

재산 기부해 만든 ‘청계재단’ 19일 소문 없이 사무실 개소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재산으로 장학사업을 추진 중인 ‘청계재단’이 지난 19일 서초구 영포빌딩 사무실에서 ‘남몰래’ 현판식을 했다.

재단 관계자는 “19일 오후 송정호(전 법무부 장관)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임원들이 모여 현판식을 했다”며 “남을 도울 때 소문을 내면서 하지 말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관계자들만 모여 조촐히 치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판식이 열리기 직전인 19일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 출장에서 돌아왔지만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사로 등재돼 있는 이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삼성전자 법무팀 상무) 변호사를 비롯한 이사진 대부분이 참석했다.

현판식이 끝난 뒤엔 송 이사장과 이사들이 돌아가면서 “이 대통령의 뜻이 잘 반영되도록 장학사업을 제대로 하자”는 각오를 다졌고, 떡과 다과를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최근 33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대통령의 부동산 소유권을 모두 이전받은 재단은 임대수익을 재원으로 중·고생 200~300명에게 매년 1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