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폐업땐 어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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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일부터 병.의원의 집단 폐업과 전공의 파업으로 교통사고 등 응급환자마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상 유례가 없는 의료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폐업 중에도 문을 연다고 하지만 환자가 몰리고 파업으로 인력까지 부족해 가까운 병원 응급실만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응급환자정보센터(국번없이 1339)를 통해 어디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 뒤 환자를 이송해야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 응급환자.중환자〓갑작스럽게 큰 수술이 필요한 심근경색.뇌졸중 환자는 일단 국립의료원.보라매병원 등 전국 44개 국.공립 의료기관을 찾도록 한다. 이들 병원은 폐업기간이라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급한 경우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폐업에 동참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위급한 환자에 대비해 최소한의 수술 인력이 비상대기하고 있다. 전국 2백80개 대형병원을 포함한 4백14개 응급 의료기관들도 응급진료 부문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전국 19개 군병원에서도 24시간 비상진료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일반환자〓상대적으로 덜 위급한 환자는 1339 응급환자정보센터를 통해 폐업에 참가하지 않는 가까운 병원을 확인해야 한다.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소속 병.의원은 폐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감기.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병은 가까운 공공의료기관(보건소 2백43곳, 보건지소 1천2백72곳, 보건진료소 1천9백32곳)이나 약국.한의원을 이용하면 된다.

집단폐업 기간 중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24시간 진료를 실시하며 전국 1백15개 한방병원과 6천5백여개 한의원도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한다.

이밖에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 똑같은 약을 장기 투약해야 하는 지병환자는 19일 중 병원에서 처방전을 미리 받아 약을 구입해 둬야 한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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