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산- 아산 시의회 시민단체서 점거 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최근 지방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외유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산시와 충남 아산시 시민단체들이 시의원들의 호화 외유(外遊)에 항의, 시의회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경산지역 시민단체 30여명은 12일 오후 시의회 의장실을 점거하고 "외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의장을 의원들이 재선출한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 라며 ▶경비 반납▶시의원 전원사퇴 등을 요구했다.

경산시의회는 지난 4월 16박17일의 일정으로 러시아.독일 등을 순회하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농민회 등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자 지난 7일 변태영 의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러나 경산시의회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사퇴한 변의장을 재선출,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아산시농민회(회장 김병선) 소속 농민 20여명도 이날 오후 3시부터 "해외연수 경비를 반납하고 의원직을 내놓을 것" 을 요구하며 아산시의회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한편 아산시의원 15명 등도 지난 2월 10박11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와 하와이 등을 다녀왔다.

경산.아산〓정기환.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