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정 와해위기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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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예루살렘 AFP〓연합]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6개 정당으로 구성된 연정에서 탈퇴하려는 소수 정당의 각료들과 힘든 협상을 벌인 끝에 이들을 내각에 잔류토록 설득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집권 이후 맞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조기총선 실시에 대한 의회표결에서 야당측에 동조한 우익과 종교정당 출신 각료 6명의 거취문제를 14일까지 결정해야 했던 바라크 총리는 이날 주례 각의에서 연정 구성 정당간의 분쟁이 앞으로 24시간내에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공영 TV가 전했다.

바라크가 연정에 반기를 든 각료 6명의 해임을 권고하지 않은 대신 이같은 발언으로 마무리지은 것은 연정을 탈퇴할 태세였던 극우 정통 유대교 샤스당과의 협상에서 종교계 학교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는 조건으로 연정에 잔류토록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11일 각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적대관계를 유지했던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한 사태만을 다루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보도했다.

바라크는 또 정부가 지난달 제안한 대대적인 세제개혁안에 항의, 히스타드루트 노조연맹이 요구한 12일의 전국적인 공공부문 파업을 무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공공부문과 국영기업부 노동자 1백만명은 아브라함 쇼하트 재무장관이 세제개혁안의 문제된 부분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는 제의를 받고 예정된 파업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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