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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복·남포동 '신세대 쇼핑몰'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부산 광복.남포동이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곳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30.40대 중년층 위주의 쇼핑거리였으나 이제는 10.20대의 거리로 바뀌고 있다.

특히 98년 부산시청과 부산경찰청이 연산동으로 옮겨 가면서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중년층이 주로 백화점 등으로 쇼핑장소를 옮기면서 생긴 빈 자리를 학생층이 메워주고 있다.

최근 들어 젊은이의 구미에 맞는 스타일로 변신하는 매장이 잇따르고 있다.

옛 미화당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쇼핑몰 플러스 플러스가 20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일부 점포는 3월 20일부터 영업 중이다.

플러스 플러스는 백화점 냄새를 완전히 뺐다. 10.20대를 위한 캐주얼옷과 액세서리.신발 등을 판매한다.

매장은 3백90개. 플러스 플러스 이석태(李石泰.34)실장은 "광복.남포동이 쇠퇴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주말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온다" 며 "이들이 좋아하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옛 영광을 되찾을 것" 이라고 말했다.

새부산예식장 자리에는 블루 블루가 오는 12월 문을 연다. 블루 블루는 7백여 개의 매장을 갖춘 패션 쇼핑몰. 머리에서 발끝까지 10.20대가 원하는 상품으로 매장을 꾸민다는 것이다.

블루 블루 안정엽(安正燁.38)이사는 "서울 동대문.남대문에서 쇼핑몰을 기획했던 실무진들이 개장준비를 하고 있다" 며 "제작.판매.매장 분위기 등이 부산의 기존 쇼핑몰과는 다를 것" 이라고 말했다.

동주여상(중구 광복동) 자리에도 쇼핑몰이 들어설 전망이다. 동주여상이 2002년 3월께 사하구 괴정동 동주여대 옆으로 이전하면 광복동.남포동 상인들이 그 곳에 쇼핑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봄에 문을 연 유스 데스크.미니몰.에벤에셀 등은 젊은층을 위한 중소형 쇼핑몰.

중구청 관계자는 "부산에서 걸어다니면서 쇼핑을 하기에는 광복.남포동이 가장 좋다" 며 "용두산공원.극장가 등을 묶어 광복.남포동을 젊음의 문화가 활짝 피는 곳으로 만들어 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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