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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신중하게 시술해야 재수술 막을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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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몸을 움츠리게 하고, 추위와 싸워 견뎌내기에 벅찬 계절인 겨울, 이 겨울을 즐거워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매니아들이다.

한때 스노보드 매니아였던 직장인 최연희(27, 여)씨는 2년 전 겨울만 생각하면 몸서리가 처진다. 그 아픈 기억은 다름아닌 스노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앞니 3개가 부러지고 입술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던 것이다. 사고 즉시 바로 가까운 치과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뼈까지 부러져 이를 빼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울로 돌아온 최씨는 가까운 병원에서 치아가 빠진 자리에 요즘 흔히 하는 임플란트를 하였다. 수술은 잘 된 듯 했고, 이후 6개월이 지나 도자기로 된 치아를 위에 덧씌웠다.

그 이후 최씨는 일상생활을 하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일년쯤 지날 무렵 잇몸부분이 까맣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임플란트의 나사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고 당황한 최씨는 지인들의 소개로 다른 치과 병원을 방문하였다. 진료 검사결과 최씨는 잘못된 임플란트 시술로 바깥쪽의 뼈가 많이 녹아 뼈 이식까지 다시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최씨는 인공 뼈 이식을 하고 6개월이 지나 임플란트의 위치를 다시 바로 잡고서야 원래 있던 치아 모양의 치아를 해 넣을 수 있었다.

최씨의 재수술을 담당했던 서울 도담치과의 도향주 원장은 “앞니 임플란트는 뼈가 탄탄하고 두터운 어금니 임플란트와는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 앞니 바깥쪽은 원래 뼈가 아주 얇기 때문에 임플란트 위치가 조금만 틀리고 심는 각도가 잘못되어도 되돌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향주 원장은 “특히 나사선이 노출되면 외부로 잘 보이는 위치이므로 보기에도 흉하다. 임플란트는 씹을 수 있는 기계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좋아야 성공 했다고 할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앞니 임플란트의 경우 첫 수술이 가장 중요하다. 도원장은 “가능하면 뿌리만 남았다 하더라도 이를 빼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앞니의 경우 빼고 바로 임플란트를 할 경우 원래의 치아 모양을 거의 그대로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며 앞니는 치아를 빼고 난 직후부터 잇몸이 퇴축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뺀 직후 인공치아를 넣어 잇몸의 모양을 유지시키는 것이 자연스러운 앞니 임플란트의 비결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시기를 놓쳐 염증이 심하거나 바로 심을 수 없는 경우라면 잇몸이 움푹 들어가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미리 해놓아야 자연스러운 앞니 모양을 다시 얻을 수 있게 된다.

■ 도움말: 도담치과 도향주 원장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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