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말라리아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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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립보건원은 5월말부터 파주.연천.화천 등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말라리아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가 급증하고 있어 방제사업을 강화하도록 5일 지시했다.

보건원은 ▶화천과 파주 장파리에서는 모기 두 마리당 한 마리(50%)▶가평은 10마리당 3.5마리(35%)▶연천 동중리는 2.1~9.8% 꼴로 얼룩날개모기를 발견했다.

말라리아는 매년 6월 중순 매개모기의 밀도가 40%로 증가해 하순부터는 말라리아 기생충을 지닌 모기가 확인되고 6월말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보건원 이종구(李鍾求)방역과장은 "모기가 발견됐다고 해서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며 "이 모기가 말라리아 균을 보유한 사람을 물고난 뒤 다른 사람을 물면서 전염시킨다" 고 말했다.

보건원은 연천.파주 등 26개 읍.면.동의 늪지나 물웅덩이 등에 대한 소독작업과 방충망 설치 및 살충제 도포 등을 이달말까지 마치도록 지시하고 진단 시약과 치료약을 더 지원키로 했다.

보건원은 10만명당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일산 신도시.김포.파주.의정부.강화.동두천.철원.양구 등 13개 시.군.구를 위험지역으로, 이중 인구 10만명당 1백명 이상이 발생한 고양시 일산구 송포동, 파주시 교하면.월롱면, 김포시 양촌면 등 36개 읍.면.동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해 지난달부터 특별 관리해왔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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