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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119구급대 사례금 반환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고맙더라도 사례는 사양합니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긴급구조 등 도움을 받은 주민들이 사례하는 금품을 되돌려주는 운동을 펴고 있다.

2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본부와 13개 일선 소방서 등 소방공무원 1천6백70명을 상대로 '금품반려 신고제' 를 운영한 결과 최근까지 금품이나 물품을 되돌려준 사례가 1백여건에 달했다.

되돌려준 돈만 72건에 자그마치 4백36만원. 음료수.과일 등도 돌려줬다.

김천소방서 구조대의 경우 지난달 21일 김천 황악산을 오르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구조대의 도움으로 경북대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은 金모(46.여.대전시)씨가 감사편지와 함께 현금 10만원을 보내왔으나 정중히 되돌려 보냈다.

또 영천소방서 119구급대도 지난 4월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질환 자 高모(48.영천시 청통면)씨의 보호자가 고맙다며 두고간 현금 5만원을 돌려보냈다.

이같은 금품반려 운동으로 포항소방서 한 구급대원(38)은 수범공무원으로 선정돼 2일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깨끗하고 신뢰받는 소방공무원상을 구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주민들도 일만 번거롭게 만드는 사례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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