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교통체증 22%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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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시는 29일 비올 때 차량 운행속도가 시속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체증 구간은 날씨가 맑은 때보다 22%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차량 운행 속도도 최고 92%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날씨가 맑았던 지난 12일 오후 7~8시 시속 10㎞ 미만 도로는 3백54개 구간이었지만 같은 시간 7㎜의 비가 내린 지난 19일의 거북이 운행구간은 4백7곳으로 늘어났다.

서울 율곡로의 사직공원~내자동 네거리의 경우 지난 12일 오후 6시10분~오후 9시10분 시속 49㎞로 비교적 원활했지만 비가 내렸던 지난 19일 같은 시간대에는 시속 4㎞로 최악의 정체가 빚어졌다.

비가 내린 지난 27일에도 시내 24개 간선도로의 경우 시속 20㎞ 미만 구간이 평상시보다 65%나 증가했다.

비오는 날 시민들이 자가용 운행을 자제해 시내 통행차량은 평소보다 줄어들지만 혼잡도는 오히려 심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가 내릴 때 낙뢰(落雷) 등으로 교통신호기 고장이 평소보다 4.7배 늘어나고 교통사고도 지난 12일 1백16건에서 19일 1백72건으로 1.3배 증가하는 등 돌발상황 발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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