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기업경영 가장 좋은 나라로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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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기업을 경영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선정됐다.

종전까지 부동의 1위였던 홍콩은 중국 귀속의 영향으로 순위가 뚝 떨어졌으며, 한국은 29위에서 26위가 됐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자매회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는 정치의 안정성.노동시장의 유연성.금융시스템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네덜란드를 2000~2004년 기간 중 기업환경이 가장 좋은 나라로 꼽았다.

네덜란드는 1995~99년 기간 중에는 3위였다.

홍콩은 6위로 떨어졌으며, 영국은 계속해 2위였다. 미국과 캐나다는 한계단씩 뛰어올라 3, 4위를 차지했다.

EIU는 북미지역은 여전히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남을 것이며, 아프리카.중동은 최악의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영국 등의 선전으로 북미와 서유럽간의 기업환경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를 겪었던 아시아.동유럽.남미에서는 오히려 경제개혁이 촉발돼 한국(29→26위).폴란드(33위→29위).브라질(44위→36위) 등이 약진했다고 EIU는 말했다.

이들 지역은 숙련된 노동인력, 활발한 국제자본 유입 등이 강점으로 분석됐다.

EIU는 그러나 외환 유출입을 통제하는 말레이시아는 국제경제의 유기적 관계에서 고립될 것이라며 순위를 낮게(22→32위) 매겼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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