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ES 리조트 눈길 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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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최근 콘도업체들은 치열한 덤핑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천만원 내외의 회원권을 5백만원 미만에 분양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열외' 인 콘도들이 있다. 충북 제천의 클럽 ES 리조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ES 리조트는 그저 숙소로나 이용하는 여느 콘도와는 다르다.

이곳을 이용한 사람들은 60여실을 갖춘 ES리조트가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만든 공간이라는 데 크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제천시내에서 597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청풍문화재단지 쪽으로 가다보면 청풍대교 인근에 클럽 ES 리조트가 있다.

녹음 우거진 숲과 숲보다 더 푸른 충주호를 바라보며 호반을 걷다 보면, 저만치 스위스풍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산속 마을 같은 ES리조트가 나타난다.

분명 오래된 집들은 아닐텐데 건물이 지어진 뒤 주변에 나무들이 자라 숲을 이룬 것처럼 자연스럽기 그지 없다.

아담한 호수와 푸른 잔디밭이 펼쳐진 정원에서 방울을 흔들어대면 물장난 치던 거위와 오리들이 식사 시간임을 알고 뒤뚱거리며 모여든다.

밤이면 하늘과 호수와 별과 음악이 함께 하는 야외공연과 영화상영이 펼쳐지고 언덕 정상에는 충주호가 내려다보이는 탁트인 전망의 야외 수영장이 있다.

시간 날때마다 리조트에 들러 회원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클럽 ES 이종용 사장은 "자연의 품에 안겨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고 말한다.

이사장은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던 95년 소나무 한그루를 베었던 현장 건축 소장을 해고했을 정도로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도 움직여서는 안된다' 는 자연주의자다.

ES 리조트에서는 오는 7월이면 완공되는 중세 유럽 성 모양의 건물 1채와 독립 방갈로 18채 등 2단지 조성이 한창이다.

분양도 진행중. 여름 성수기가 지나면 3단지도 조성, 분양할 예정이다.

문의〓02-508-2323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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