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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대학서 면접 10% 이상 반영 … 논술교재로 ‘그룹 스터디’ 해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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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정시모집 전형에서 면접구술고사의 반영비율은 5~30% 수준이다. 반영 비율이 10% 이상인 대학은 67개 대로 가장 많다. 이에 따라 면접구술고사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1단계 합격자들의 최종 당락을 좌우하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면접구술고사는 크게 인성 면접과 학업적성 면접으로 구분한다. 대학마다 평가 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반드시 지원 대학의 입학 홈페이지 등을 참고해야 한다. 또한 출제 경향이 크게 바뀌지 않으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구술면접 준비사항을 단계별로 알아봤다.

◆1단계(지원 대학과 관련 커뮤니티에서 면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각 대학 홈페이지는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대입 정보를 제공한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면접 정보를 최대한 많이 찾아내는 것이 면접 준비의 1단계라 할 수 있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부족한 정보는 선배들의 블로그나 입시 관련 커뮤니티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출제 경향은 무엇인지, 질문 형식과 수준은 어떤지, 면접관은 몇 명이고, 면접시간과 대기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생한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

◆2단계(논술 교재 활용, 시사 이슈 정리 등으로 면접의 기초를 다져라)=마땅한 준비 자료가 없어 고민한다면 논술교재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면접은 논리적 사고과정을 말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술교재는 훌륭한 면접교재가 될 수 있다. 논술교재 내용을 암기하려 하지 말고, 흐름을 정리하고 기본 개념을 쌓아가는 선에서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거나 논란이 됐던 문제도 준비해야 한다. 대립되는 문제라면 각각의 입장을 정리해보고 자신의 견해도 미리 정리해 둔다.

◆3단계(소리내서 연습하고 녹음·녹화해 확인하자)=면접자료를 소리내 말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소리내서 읽는 연습이 마무리되면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녹음기, 디지털카메라 등을 활용해 자신의 말하기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지, 논리적 허점은 없는지, 불필요한 소리를 내지는 않는지, 문장을 완전하게 끝맺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4단계(면접 준비는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스터디 모임은 논술 준비할 때 유용하지만, 면접 준비과정에서는 더 유용하다. 여러 친구와 의견 교류를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모을 수 있다. 시사 이슈나 기출문제 등 주제를 정해서 다음 시간까지 그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그 내용에 대해 각자 3분 정도씩 자신의 의견을 돌아가면서 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다. 서로 궁금한 점을 추가 질문하거나 토론의 시간을 갖다 보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최종 준비단계로 스터디 모임에서 면접관과 수험생의 역할로 나눠 실전 연습을 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실전 전략=면접관의 질문이 길더라도 끝까지 경청해야 한다. 자신감이 넘쳐서 질문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대답하거나 앞서 나가면 안 된다. 질문에 대한 핵심 결론부터 대답해야 한다. 그 다음에 이유를 설명하라. 중요한 것부터 대답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비결이다. 또한 막연한 이야기보다는 풍부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야 한다. 재미있고 쉽게 표현해야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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