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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표적 닷컴기업 도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영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의류판매업체인 부닷컴이 자금난으로 도산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최근 첨단기술주의 폭락사태로 닷컴기업들이 도산이 늘고는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메이저 업체가 도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JP모건등이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부닷컴은 올해 신규고객 유치등 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해 추가로 3천만달러의 자금 유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최근 벤처기업 투자열기가 식으면서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여 끝내 자금 마련에 실패했다.

이 회사의 대주주인 프랑스의 고가 패션업체 LVMH의 버나드 아놀트 회장과 이탈리아 의 의류업체 베네통, 투자은행인 JP모건 등은 곧 회사 처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BC는 부닷컴이 신규 고객들을 구매로 연결시키지 못했으며 마케팅 비용을 상쇄할 수익모델을 개발하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수주일간 추가자금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실패해 회사를 정리하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회계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영국의 경우 올해 설립된 인터넷 기업의 25%가 향후 6개월내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업체는 또 상장된 28개 인터넷 업체 중 25개는 올 8월까지 보유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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