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체험학습등 수학여행 방식 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난달 24일 경주로 수학여행온 충북 진천의 덕산중 2학년 1백여명은 색다른 체험을 했다.

도착 첫날 불국사.괘릉 등을 돌며 강의를 들었다. 숙소에 돌아온 뒤에는 1개조가 문화재를 보는 방법 등을 담은 슬라이드 강의를, 1개조는 신라시대 벽돌문양의 탁본을 떠보았다.

이튿날은 3개조로 나눠 관련자료를 챙긴 뒤 신라궁궐 등을 답사했다. 토론도 벌였다. 저녁에는 도자기를 만들고 태극권을 배웠다.

이들을 인솔한 도종환(시인)교사는 "학생 스스로 탁본 등 체험학습을 하는 등 성과가 컸다" 며 소감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렸다.

학생들의 경주 수학여행에 테마상품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라사람들' (대표 崔勝旭.33)이 종래의 주마간산(走馬看山)식 여행을 탈피, 강의.체험 위주로 바꾼 것이다.

이 업체는 이 상품을 내세워 4월 20건, 5월 10건 등 올들어 벌써 30건의 수학여행을 진행했다. 처음 시도했던 지난해에는 연간 10건에 불과했다.

답사 안내 전문요원 4명을 확보한 '신라사람들' 은 안내에 강사 1인당 10만원, 슬라이드 강의에 10만원, 탁본 1인당 2천5백원(재료비)씩을 받는다. 비용이 다소 부담인 셈이다.

이 업체 이진호(李鎭浩.31)차장은 "똑같은 관광지라도 개발하기에 따라 여행자들에게 훨씬 실감나는 추억을 안겨줄 수 있다" 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