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신세 안 져도 되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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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영화 속에 경찰서만큼 자주 등장하는 곳도 없다. '투캅스''와일드카드''살인의 추억'은 아예 경찰서가 주무대였고, '공공의 적''인정 사정 볼 것 없다'에도 경찰서가 수시로 나타난다. 그런데 경찰서를 통째로 장기간 빌릴 수도 없고, 세트 설치 비용을 아끼려고 대충 사무실을 개조해 찍었다가는 관객에게서 사실성이 떨어진다는 질타를 받는다.

영화사들의 이런 고민이 해결됐다. 국내 처음으로 경찰서 세트장이 마련된 것이다. 장소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옛 수도여고. 제1 교사동 2층에 형사계는 물론 유치장(사진)까지 들어섰다. 당초 이 세트장은 LJ필름이 영화 '주홍글씨'를 촬영하며 만든 곳이었지만 서울시가 지원하는 서울영상위원회가 최근 운영권을 얻었다. 02-777-7092.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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