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 마친 황교선 고양시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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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달 26일부터 12일동안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서 열렸던 '2000 고양세계꽃박람회' 가 7일 성황리에 끝났다.

대회장을 맡았던 황교선 고양시장으로부터 성과 등을 들어봤다.

- 입장객은.

"계획보다 10만여명이 많은 80여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갔다. 3만여명의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화훼의 우수성을 알렸다."

- 주요 성과는.

"1997년 1회때의 1백20만달러 보다 7배 가까이 증가한 7백87만9천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것을 감안하면 1천만달러를 넘길 것이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화훼수출목표 2천5백만달러의 40%에 해당한다."

-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대회 초반 이틀을 화훼업자만을 위한 멤버십데이로 운영, 전문무역박람회 성격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또 3년동안 화훼선진국인 네덜란드 알스메어 꽃박람회 등 세계적 꽃박람회의 노하우를 충분히 배워 참고했기 때문이다.

통역.장애인 안내.청소 등을 도운 5백여명의 자원봉사자와 9, 30사단 장병들의 자원봉사도 큰 힘이 됐다."

- 화장실.식당 부족 등 문제점도 많았는데.

"휴일 하루에만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일시에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다음 대회땐 불편 예방에 보다 신경을 쓰겠다."

- 전시회를 통해 나타난 국내 화훼산업의 가장 큰 과제는.

"신품종 개발이다. 외국에 비싼 로열티를 물어가며 신품종을 계속 들여와야 한다면 화훼산업 경쟁력 제고는 어렵다."

- 다음 대회는.

"3년 주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양보다 질에 촛점을 맞춰 명실상부한 세계적 꽃무역박람회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 박람회장 시설관리는.

"98억원을 들여 2천2백평의 철골조로 만든 영구전시관(세계관)은 고양세계꽃박람회 사무처 관리 아래 상설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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