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야오예 9단 ● 최철한 9단
흑▲로 지키자 백△로 달려 나왔다. 다음 흑의 전략이 어려운데 우선 축이 불리한 만큼 A로 붙이는 수는 논외다. 최철한은 역시 17로 건너 붙여 허리를 잘랐다. 천야오예 9단도 20으로 힘차게 뻗어 ‘한판 붙어 보자’고 나온다(이 수로 ‘참고도 1’처럼 두는 것은 빵때림에 비해 흑의 실리가 너무나 좋다).
돌들이 산지사방으로 끊어졌다. 판은 순식간에 급류를 타고 있다. 흑은 좌측의 응원군을 잘 활용해야 한다.
천야오예 9단의 26이 실전적인 수. B로 머리를 내미는 게 행마지만 ‘참고도 2’ 흑2를 당했을 때 응수가 없어진다. C로 막자니 끊기고 3으로 늘자니 빈삼각 모양이 영 말이 아니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