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 발표…"홍삼, 신장 보호 효과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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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화여대 강덕희 교수 연구팀은 홍삼이 겐타마이신으로 유발된 급성신부전으로 손상된 동물 실험에서 신장 손상의 정도를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겐타마이신은 그람 음성균 감염증에 처방되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 중의 하나로 효과적으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다양한 정도의 급성신부전이 합병될 수 있다. 겐타마이신에 의한 신장 독성 발생의 기전은 아직 정확하지 규명되지는 못했으나 신장 세포에 대한 산화스트레스가 중요한 기전일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이 겐타마이신으로 유발된 급성신부전의 동물모델에서 신장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총 40마리의 Sprague-Dawley 쥐를 4그룹으로 나누어 10마리는 겐타마이신만 투여하고, 10마리는 홍삼 엑기스를 식수에 희석하여 30일간 투여하고, 10마리는 홍삼엑기스가 희석된 식수를 30일간 투여한 후 겐타마이신을 투여하고, 10마리는 겐타마이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하여 신장 기능과 신장 조직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또한 산화성 스트레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신장조직과 소변에서 산화성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겐타마이신을 주사한 동물에서는 급성신부전이 유발된 반면, 홍삼을 30일간 투여 받고 겐타마이신을 투여 받은 동물 그룹은 신장 기능 저하의 정도가 경미하였다. 이러한 고려 홍삼의 신장 보호 작용은 신장 조직 및 소변내의 산화스트레스의 지표의 감소와 동반되었다.

강덕희 교수는 "홍삼은 겐타마이신으로 유발된 급성신부전의 동물에서 신장 손상의 정도를 감소시키며, 주된 기전은 홍삼의 항산화 효과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면서 "이번 연구는 급성신부전의 동물 모델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인간의 급성신부전에까지 적용 가능한 지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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