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10대소녀와 성매매 혐의 인기 그룹 멤버에 소환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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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가출한 A양(16)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임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양이 성매수 남성들과 연락하는 데 이용한 휴대전화 통화내역 중에는 모 인기 그룹의 리드보컬인 가수 전모(28)씨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A양을 알게 됐다. 이들은 가출한 A양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숙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뒤 A양이 번 화대 3000여만원을 가로챘다. 또 A양이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자 “다른 사람들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려 버리겠다”고 협박해 3500만원을 빼앗았다고 한다. A양은 경찰에서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가수 전씨의 집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30여만원씩 받고 두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에게 지난 3일까지 출석하라고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14일까지 다시 출석하라고 소환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통화목록에 있던 2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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