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100번째 어린이 인형극 공연 봉사를 앞두고 있다.
인형극은 어느새 100회를 맞지만 공연을 시작한 것은 불과 지난 7월이었다. 공연은 경산지역 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아동센터·보육시설·학교 등 이 인형극을 보고 싶어하는 곳을 찾아 하루 두세 차례, 일주일에 평균 10회씩 강행군으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이 인형극을 본 관람객은 모두 3만5000여 명.
이 인형극에서 1인다역을 맡은 조진희(22·연극영화과3)씨는 “극 내용을 몇번씩 수정해 가면서 공연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전문 배우가 되기 전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연극영화과는 인형극 전문봉사공연팀까지 만들어 작품 개발을 도왔다.
인형극 공연 봉사는 대경대학 연극영화과와 경산시백천사회복지관이 공연문화 봉사에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인형극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지구환경 이야기로 50분간 이어진다. 재미를 더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카추와 짱구·뿡뿡이 등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복지관은 공연 관람을 원하는 단체를 찾아내 공연 일정을 만들었다.
공연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공연이 끝난 뒤 조사한 만족도는 93% 이상이 긍정적이었다.
경산시백천사회복지관 박재용(42) 청년사업단장은 “공연을 통해 이웃에 문화도 나누고 대학생들에게 일자리와 봉사 기회를 동시에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