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에 수감된 북한 난민 수십명 폭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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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북.중 접경의 중국 지린성(吉林省) 투먼(圖們)시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북한 난민 수십명이 지난 18일부터 폭동을 일으켜 중국 공안당국이 진압 중이라고 일본내 북한 인권단체가 20일 주장했다.

'구하라 북한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 (RENK.대표 김영달)는 이날 중국 공안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8일 수감중인 북한 난민 2명과 중국 국경경비대간에 일어난 다툼을 계기로 수십명의 북한 난민이 "송환 저지" 를 외치며 투먼시 변경방위대원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RENK의 이영화(李英和)사무국장은 "중국에서 북한 난민의 폭동은 처음" 이라며 "중국 당국의 진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북한 난민들이 인질을 붙잡고 있기 때문으로 안다" 고 말했다.

난민들은 이 과정에서 구치소 내의 비품을 파괴했으며 중국 당국은 증원부대를 투입해 폭동을 진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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