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준비접촉 양 통일차관 수석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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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 첫 회의가 20일 오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핵심 관계자는 "6월 12일 평양회담은 확정됐다. 다만 얼마나 성과를 거두느냐는 준비접촉에 달려 있다" 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 대표단 인선〓우리측 수석대표로는 지난해 베이징(北京)차관 회담을 이끌었던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이 꼽힌다.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김보현(金保鉉)총리 특보도 거론된다. 하지만 黃수석의 경우 '청와대가 전면에 나선다' 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북측 단장에는 1994년 정상회담 예비접촉 대표인 안병수 조평통 서기국장이 유력. 지난해 梁차관의 파트너였던 박영수(朴英洙)조평통 부국장도 거론된다.

막후접촉을 맡았던 아태평화위가 나설 경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을 상대한 송호경(宋浩景)부위원장이나 95년 6월 북.일 쌀회담을 타결한 이종혁(李鍾革)부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일반대표는 남측의 김형기 통일부 정책실장과 서영교 국장, 북측은 권민 참사 등 아태평화위와 조평통이 섞일 수 있다.

◇ 무얼 논의하나〓준비접촉에선 대표단 구성.회담일정 등을 우선 논의한다. 수행원 규모와 경호.의전.왕래절차.신변안전 등은 물론 정상끼리 주고받을 선물.교통편 등도 결정한다. 북측은 '94년의 전례를 고려하겠다' 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

특히 회담 날짜.장소 등이 이미 잡혀있고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결심까지 선 상태여서 실무절차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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