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지(20·순천향대 임상병리학과 3년)씨는 학교의 인기스타다.
학교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세가 대단하다. 학교의 홍보도우미를 맡으며 홍보용 팸플릿 등 각종 홍보자료에 얼굴이 올랐다. 은지씨 얼굴이 실린 스쿨버스는 교내는 물론 학교 밖으로도 다닌다. 버스 통학 친구들이 은지씨 얼굴을 휴대전화로 찍어 보내며 문자로 ‘수고한다’는 등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5월에는 KBS ‘도전! 황금사다리’에 출연해 ‘캠퍼스 퀸’으로 뽑히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이름 석자를 치면 관련기사와 자료들이 화면에 꽉 찬다.
이런 유명세에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갈 법도한데 겸손이 몸에 배 있다. 은지씨는 “방송 출연 등으로 들떠 지내면 내 생활이 흐트러져 결국은 즐거웠던 기억마저 빛이 바랠 것 같아 몸가짐을 조심한다”고 했다. “그냥 일상을 채색하는 특별한 경험 하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한다.
홍보대사 역할을 하면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다. 그가 내세우는 학교의 최고 장점은 ‘첨단 의약바이오 분야의 메카’라는 점이다. 전국 4개 부속병원 의료 인프라와 임상병리학과·작업치료학과·보건행정경영학과 등 특성화된 의료과학대학을 자랑하고 있다. 의·약학분야 우수 교수진이 ‘SCH의약바이오 인재양성센터’에서 전문가를 육성한단다.
신문광고 속의 허은지씨.
그는 엘리트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아너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입학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 영어시험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대학이 명예를 걸고 입학에서 고급 취업까지 학생의 명예를 실현하는 엘리트 장학 프로그램이다. 5개 트랙 중 자신의 진로에 맞게 1개 과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행정·외무고시 등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직자 트랙과 대기업 트랙, 의·치학 전문대학원 트랙, 해외유학 트랙, 로스쿨 트랙 등이다.
은지씨는 국제임상병리사가 꿈이다. 자신이 공부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김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