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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풍암지구 입주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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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주 풍암택지지구가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풍암지구는 1997년 상반기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으나 수개월만에 IMF(국제통화기금)사태를 만나 침체의 늪에 빠졌었다.

땅이나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해약하는가하면 지난해 7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가능했음에도 중도금.잔금을 마련치 못해 입주를 미뤄온 것. 이 때문에 택지를 개발한 토지공사 전남지사와 아파트를 지은 건설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면서 올들어 아파트 입주가 늘고 상업용지 등의 상가 건축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풍암지구는 서구 풍암.금호.매월동과 남구 주월동 일대 62만3천여평. 94년 개발이 시작돼 지난해 말 기반 조성공사를 마무리했다.

공동주택 1만7천4백여가구와 단독주택 1천4백가구 등 약 2만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완공된 아파트는 15개 단지 9천5백여가구고, 77%인 7천3백여가구가 분양됐다.

그리고 지난달 말 현재 6천2백여가구 1만9천8백여명이 입주해 살고 있다.

서구청 현장민원실의 임영상씨는 "지난해 말부터 입주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며 "분양을 받아놓고도 들어와 살기엔 불편한 게 많다고 미루던 사람들도 이사를 서두르고 있다" 고 말했다.

부동산업자와 건설회사 관계자들은 중산층이 선호하는 30평형대 아파트는 분양 및 입주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영 김상근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24~32평형을 중심으로 입주가 쇄도하고 있다" 며 "풍암지구가 금당산.계금산.염주체육관 등을 끼고 있어 주거단지로서 손색없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7천9백여가구의 아파트도 현재 공사 중이거나 토지를 분양받은 업체들이 건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자대루.리빙프런티어.그랜드프라자를 비롯한 복합 상가 공사도 한창이다.

빅마트(부지 1천평).마트앤마트(4백80평) 등 대형 할인점도 각각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쯤 입점할 계획이다.

풍암지구와 맞닿은 곳에 종합유통업무설비단지도 19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이곳엔 2002년 말 농수산물도매시장.기계공구상가.제2화물터미널.공산품집배송단지.자동차부품단지.화훼판매시설이 입주할 계획이다.

토공 전남지사 최창열 개발부장은 "주변에 제2순환도로가 뚫리고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는 데다 인근 상무지구에 시청사가 들어오기 때문에 풍암지구가 완전히 들어 차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이라고 말했다.

풍암지구의 택지분양은 상업용지 2만3천평은 모두 끝난 상태고 단독주택용지만 1백60필지 1만여평이 남아 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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