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르망 레이스에서 우승하려면 엔진과 차체의 성능이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24시간 내내 달릴 수 있는 내구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런 경주에서 얻어진 기술은 R8이나 아우디TT S같은 양산 스포츠카에 그대로 접목된다”고 말했다.
R8은 5.2L FSI 엔진을 장착해 최고 525마력에 최대토크 54.1㎏·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3.9초가, 200㎞까지는 12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316㎞/h다. 가격은 2억1600만원.
그는 “시속 300㎞를 낼 수 있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사려는 고객은 점점 전자장비를 통해 손쉽게 운전할 수 있는 차를 원하고 있다”며 “R8은 운전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최고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 포르셰와 페라리 같은 다른 고성능 스포츠카와 비교했을 때 R8은 운전하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12세 때부터 작은 경주용 차인 ‘카트(Kart)’를 타면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에서 내년 ‘포뮬러1(F1)’ 경주가 처음 열리는 등 훌륭한 레이서가 나올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레이서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카트를 타면서 회전감각을 익히는 게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이탈리아는 자동차 관련 업체의 80% 정도가 카트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세계적인 레이서의 99%가 카트에서 경주를 시작한다는 것.
그는 일반인이 익힐 수 있는 자동차 운전 기법 가운데 ‘바른 자세’를 강조했다. 바른 자세로 운전하면 위험을 최대한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돌이 일어나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트에 최대한 몸을 바싹 붙여 앉은 뒤 다리와 허리가 직각에 가깝도록 유지하는 게 좋다”며 “핸들과의 거리는 팔꿈치가 약간 구부러질 정도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