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도 '카드분쟁'에 신규매장에선 비씨 안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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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와 비씨카드 간의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외국계 할인점으로 확산하고 있다. 월마트 코리아는 16일 문을 여는 월마트 포항점은 비씨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또 월마트는 다른 나라 점포의 수수료와 비교해도 한국의 수수료(1.5%)가 높은 편이어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다른 카드사들과는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 코리아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가맹점 수수료(기존 1.5%)를 2.0%로 올리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신세계 이마트의 수수료를 2.2%로 올린 KB카드와 LG카드는 별다른 요구가 없어 이들 카드와의 계약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에 대해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한 KB카드와 LG카드가 월마트의 신규점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올리지 않은 것은 명백한 차별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씨카드 측은 "새로 개설되는 할인점 점포에 대해선 인상된 수수료를 계속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수수료율 인상 방침 의사를 재확인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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