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몬' 주제가 부른 듀오 M2M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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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애니메이션 '포케몬' (극장판)의 주제가 '돈 세이 유 러브 미' 를 불러 세계 팝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노르웨이 소녀 듀오 M2M이 내한했다.

데뷔 앨범 '세이즈 오브 퍼플' 의 홍보차 한국을 찾은 이들은 12일 정오 리츠칼튼 호텔 회견장에 깜찍한 모습으로 나타나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미러 미러' '프리티 보이' 등 자신들의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M2M은 매리언(보컬.키보드)과 마릿(보컬.기타)인 이들 이름의 머릿 글자에서 따온 이름으로 매리언은 16세, 마릿은 17세다.

한국을 찾기 전 홍콩 투어를 가진 이들은 "아시아가 유럽과 특별히 다르다는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고 말했다.

'포케몬' 주제가를 부르게 된 계기에 대해선 "사실은 우리 노래가 먼저 싱글로 발매됐다" 면서 "노래를 들은 영화관계자가 삽입곡 제의를 해온 것" 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아역스타 출신들인 이들의 강점은 10대의 풋풋한 감성을 담아 직접 곡을 만든다는 점이다. 특히 매리언은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걸 인 유어 드림스' 라는 노래를 13세 때 작곡했다.

이들은 "음악이란 다양한 곡조들이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이라며 "특히 우리는 직접 곡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솔직하게 노래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가수들과 다르다" 고 은근히 자부심을 드러냈다.

같은 또래 소년들로부터 러브레터를 받지 않느냐는 질문엔 "조금" 이라고 말하면서 발그스레하게 뺨을 붉혔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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