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세현장] "하루 남았다…표를 지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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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4.13총선 투표일을 이틀 앞둔 11일 전국의 후보진영은 청년당원.자원봉자자 등을 동원, 경쟁 후보의 금품 살포.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24시간 밀착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최소한 자신이 확보한 표는 잃지 않겠다는 노력이다.

현역의원 3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 연수구는 유세전 못지않게 상대방 감시활동이 치열하다.

황우여(한나라)후보는 10명 단위로 구성된 선거운동원 감시단 1천명이 상대후보의 부정선거 행태를 하루 한 건씩 고발한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서한샘(민주)후보측은 30여명으로 불법선거감시단을 조직해 선거운동을 끝내고 귀가하는 상대후보 선거운동원을 감시하고 있다. 정한용(자민련)후보측은 선거운동원들이 야간 당직근무까지 하면서 감시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전남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보성-화순의 한영애(민주)후보와 박주선(무소속)후보는 상대방의 부정선거운동 감시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후보는 청년당원 1백명을 30개조로 나눠 박후보와 핵심 선거운동원 25명을 24시간 집중 감시하고 별도로 50명의 비상대기조까지 운영한다. 이에 박후보측은 25개 면단위로 구성된 조직책 50명과 자원봉사자 4백여명으로 구성된 부정선거감시단에 무비 카메라.녹음기까지 지급해 한후보측의 일거수 일투족에 눈을 떼지 않는다.

대전 서갑 박병석(민주)후보는 자원봉사자 20명으로 2인1조 오토바이 부정선거감시단을 구성, 밤낮없이 주택가.아파트단지 등을 순찰한다. 대구 남구 이정무(자민련)후보측은 매일 10여명의 청년당원이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지역구에서의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한다.

부산 수영구 신종관(민국)후보측은 '금품살포 감시 기동타격반' 2개조의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대 후보의 금품살포 현장을 잡아 막판에 결정타를 먹이겠다는 전략이다.

경북 포항북구 이병석(한나라)후보측은 망원렌즈까지 장착한 카메라를 휴대한 5인 1조의 기동타격대 3개반이 활동한다.

허화평(민국)후보측도 상대 후보의 불법 선거행위가 접수되면 읍.면.동의 책임자가 곧바로 선관위.경찰에 신고하고 출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황선윤.김현승.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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