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現대통령 재선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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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트빌리시 AP.AFP〓연합] 그루지야 공화국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72) 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위원회는 79%의 개표 결과 셰바르드나제가 80.6%의 지지를 얻어 그루지야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 출신인 줌베르 파티아슈빌리 후보(16.9%)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65~68%로 잠정 집계됐다.

셰바르드나제는 그루지야가 독립하기 전인 1985~90년까지 옛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밑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냉전종식의 주역. 95년 대선에서 74%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당시 1천%까지 치솟았던 인플레를 현재의 10%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에 임기 5년의 대통령에 재선될 경우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빈곤과 부패 척결에 주력하겠다고 공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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