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병역·납세·전과 3관왕' 51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선관위가 전과기록을 공개한 1백89명 총선 후보 중 전과 2범 이상은 29%인 55명, 3범 이상은 9%인 17명에 달했다. 최다기록인 전과 5범은 2명이었으며 4범이 4명, 3범이 11명이었다.

◇ '별' 누가 많이 달았나〓서울 종로에 출마한 양연수(梁連洙.민주노동당).해남-진도의 이석재(李碩在.무소속)후보가 '별' 5개를 달아 1위를 기록했다.

상해.폭력.폭행.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다섯차례나 처벌된 경력이 있는 李후보는 "힘없는 사람들의 일에 끼어들다보니 5건의 전과를 갖게 됐다" 고 말했다.

전국빈민연합 상임의장인 梁후보는 집시법.공무집행 방해.화염병 처벌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은 시국사범.

'별' 넷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서울 강동갑).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 민주당 이창복(李昌馥.원주), 민국당 장기표(張琪杓.비례대표)후보 등 재야운동가들이 차지했다.

죄목은 보안법.집시법.긴급조치 위반 등.

'별' 셋을 단 후보는 11명. 여익구(呂益九.서울 종로.민국당).허인회(許仁會.서울 동대문갑.민주당).장영달(張永達.전주완산.민주당).송천영(宋千永.대전 동.민주당).나병식 (羅炳湜.광주 광산.무소속)후보 등은 시국사건에,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울산 동.노동당)후보는 노동쟁의사건에 연루돼 형사처벌됐다.

◇ 전과자 많은 선거구〓6명의 후보가 나온 서울 금천의 경우 민주당 장성민(張誠珉)후보를 제외한 5명이 시국사건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정치 1번지' 종로는 9명 후보 중 4명이, 5명이 출전한 관악갑은 3명이 전과를 갖고 있었다.

◇ 여성〓여성후보 중 전과기록 보유자는 민주당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희선(金希宣.서울 동대문갑).한영애(韓英愛.보성-화순).김경천(金敬天.광주 동)후보와 비례대표 당선권 순번을 받은 한명숙(韓明淑).이미경(李美卿)후보가 집시법.범인은닉 등으로, 김방림(金芳林.비례대표)후보는 폭행치상 혐의로 처벌됐다.

한나라당과 자민련 여성 후보는 전과가 없었다.

무소속 중에선 3선의원 출신으로 보령-서천에 출마한 김옥선(金玉仙)후보, 군위-의성에서 나온 오춘자(吳春子)후보가 전과를 갖고 있었다.

◇ 기타〓전과기록 보유자 중 26.9%(51명)가 군대도 가지 않고 소득세.재산세 중 어느 한가지도 내지 않아 '3관왕' 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 대부분은 시국사범. 한편 최다 죄목(罪目)보유자는 무려 16개를 기록한 민국당 장기표 선대위원장, 최장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소속 나병식 후보다.

羅후보는 74년 대통령긴급조치 위반.내란예비음모 등으로 징역 20년.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

이정민.이영종 기자< jml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