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알아보는 '나무 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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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급 승용차 한대값과 맞먹는 그루당 수천만원짜리 소나무가 우리나라에 살고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식목일을 맞아 산림청이 펴낸 '나무와 숲에 관한 일반상식' 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희귀한 소나무숲으로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천연보호림을 꼽았다.

이곳은 4백83만평의 광활한 터에 10~5백20년생 소나무숲이 잘 보존돼 있다.

일반인들 사이에 적송(赤松)으로 알려져 있는 금강송은 줄기속까지 붉다고 해서 예부터 황장목(黃臟木)으로도 불린다.

줄기 직경이 최대 1m나 되는 금강송 중 비싼 것은 문화재 복원용 등으로 그루당 최고 수천만원에 팔린다는 게 산림청 김용하(金龍河)산림자원과장의 설명이다.

또 이 책자에 따르면 큰나무 한 그루는 4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산소량을 공급하며 한그루의 건강한 나무는 공기 1리터당 7천개의 먼지 입자를 줄여 준다.

개인주택의 경우 나무가 바람을 막아줄 경우 난방비가 최고 15%까지 절감된다. 나무 한그루가 50년간 자라면 3천4백만원어치의 산소를 생산하는 효과가 있고 대기오염 물질 제거를 통해 6천7백만원어치의 이익을 사람에게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입원환자의 경우 창문으로 나무를 볼 수 있는 환자의 회복속도가 그렇지않은 환자 보다 빠르다고 한다. 도시의 나무는 농촌지역 나무보다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가 5~10배 정도 더 높다는 사실도 담겨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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