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내린 산·학·연 공동사업…충남 93%가 성과 거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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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남 논산에서 욕조 등을 만드는 ㈜이화하이테크는 지난해 충남도에서 연구비 1억여원을 지원받아 건양대와 공동으로 '전신용 샤워기' 를 개발했다.

이 기구는 욕조에 앉으면 욕조안의 물이 온몸을 마찰, 마사지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게 하는 기계다.

이 회사는 이 기술로 올 한해 동안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안지역 벤처기업인 ㈜ C.T.F도 최근 호서대와 손잡고 계란 흰자에서 항균효과가 뛰어난 단백질을 추출, 비누와 샴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비누 등을 대량 생산하면 공급이 넘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서대는 이같은 사업추진을 위해 충남도로부터 지난해 3억여원을 지원받았다.

충남도가 추진 중인 산(産).학(學).연(硏)공동기술개발 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백13개의 산.학.연 컨소시엄 과제를 운영한 결과, 4백85건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성과는 ▶특허출원 65건▶시제품개발 1백10건▶공정개선 1백47건▶수입대체효과 36건▶프로그램 등록 30건▶생산품질개선 97건 등이다.

성과만큼 참여업체 만족도도 높았다. 도가 지난해 컨소시업에 참여한 도내 10개 대학 1백38개 업체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3%가 "참여하기를 잘했다" 고 답했다.

도는 자본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93년부터 해마다 5월1일부터 다음해 4월30일까지 1년 단위로 컨소시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대학과 업체가 공동 연구과제를 추진하면 도는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도 관계자는 "컨소시업 사업으로 기술개발 기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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