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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몸풀듯 2연승거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SK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준결승(5전3선승제) 2차전에서 14점차로 대승, 2연승하며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을 남겨 놓았다.

SK는 20일 청주에서 외국인 콤비 재키 존스(21득점).로데릭 하니발(24득점)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과 조상현(24득점)의 외곽슛에 힘입어 삼성을 97 - 83으로 물리쳤다.

벤치에서 터져나오는 호랑이 김동광 감독의 포효 속에 삼성의 국내선수들이 길을 잃은 한판. 슛이 빗나갈 때마다 터져나오는 김감독의 고함에 선수들은 사색이 됐다.

SK의 조상현.황성인에게 연속 2발의 3점포를 얻어맞고 48 - 58로 처진 3쿼터 3분쯤, 삼성은 버넬 싱글튼(35득점)의 골밑슛과 문경은(17득점)의 3점슛으로 53 - 58로 따라붙었다.

한창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문경은이 날려보낸 2개의 3점슛이 잇따라 림안에 박히는 듯하다 다시 튀어나왔다.

순간 얼굴이 붉어진 김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나오며 주희정을 교체선수로 내세웠다.

골밑이 약한 삼성에서 주포를 철수시킨 바로 이 순간, 균형이 무너졌다.

싱글튼.G J 헌터(11득점)의 슛으로 59 - 64까지 버텼지만 SK의 하니발 - 존스 콤비의 연속골에 8분30초쯤 59 - 72까지 밀리면서 승부는 갈렸다.

삼성은 문경은이 고비마다 터뜨린 장거리포로 난적 기아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르고도 SK를 맞아서는 문을 극도로 부진, 정규리그 막판과 같은 난조 속에 빠져들었다.

삼성의 국내선수들은 벤치의 눈치를 살피느라 완전한 찬스에서도 슛을 꺼렸다.

마음껏 슛을 던진 것은 2명의 외국인 선수였고 결과적으로 이들이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청주〓허진석.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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