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비만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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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저는 누가 봐도 뚱보라고 할 정도로 살이 쪘어요. 몸매 때문에 매사에 자신이 없고, 흉을 볼까봐 사람 많은 곳에는 안가게 됩니다. 이런 몸매로 취직을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대전 21세 여대생 경숙)

답 경숙씨는 지금 뚱뚱한 몸매 때문에 자신감이 결여되고 우울감에 빠져 있네요. 따라서 생활에 활력을 찾으려면 우선 살을 빼야 합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내 몸을 남에게 보일 수 없다' 는 생각때문에 집안에만 칩거하게되고 우울증도 깊어질 수 있어요.

얼마나 뚱뚱한 편인가요? 자신의 비만 정도를 정확히 알고 감량 목표를 정해야 하는데 성인여성은 체지방율이 20~25%라야 정상이며 30% 이상일 땐 비만이지요. 예컨대 경숙씨 체중이 60㎏면 체지방이 12~15㎏ 범위에 있어야 정상이며 18㎏ 이상이면 비만입니다.

식사습관은 어떤지요. 비만한 사람은 굶었다가 폭식을 하는 등 식사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성격은 충동적이거나 의존성이 강하며 우울증도 잘 동반합니다.

우선 식사는 삼시 세끼를 약간 적다 싶은 느낌이 들게 골고루 먹돼 물은 하루에 8컵씩 마시도록 하세요. 군것질은 삼가하시고요.

운동은 매일 한시간씩은 해야 합니다.

따라서 달리기처럼 힘든 운동보다는 속보(6㎞/시간)가 좋고 자전거.수영 등도 심하지 않은 강도로 하세요. 운동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낄 겁니다.

또 울적할 땐 먹는 것으로 보상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때문에 경숙씨같은 상태에선 다이어트 시작 초기 석달 정도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계통의 항우울제를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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