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암사동 아파트…현대건설서 재건축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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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아파트와 강동구 암사동 시영 2단지 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모두 수주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체육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투표 조합원 3천4백3명 중 1천7백97명의 지지를 받은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물산-대우 컨소시엄은 이보다 2백24표 적은 1천5백73표를 얻었다.

기존 11~18평형 5천40가구를 헐어낸 뒤 35~78평형 7천6백42가구를 짓는 개포 1단지 재건축 사업은 2002년에 착공해 2005년 10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 컨소시엄과 삼성 컨소시엄은 사업비 1조2천억원(추정)으로 강남 최대 규모인 개포 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서로 상대방이 자신을 비방했다며 홍보물 배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도 했다. 현대 관계자는 "공사를 수주한 만큼 삼성을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린 암사동 시영2단지 아파트 조합원 총회에서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투표 조합원 1천1백36명 중 5백99표를 얻어 삼성물산-한진중공업 컨소시엄(4백59표)을 1백40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3~17평형 1천4백가구를 헐고 25~44평형 1천6백4가구를 짓는 것으로 사업비가 1천7백억원대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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