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조기입학 인기 시들…매년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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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996년부터 허용된 초등학교 조기 입학 열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올해 만5세에 조기 입학한 어린이는 2백8명으로 전체 허용 인원의 36%에 그쳤다.

96년 51%, 97년 43%, 98년 34%, 99년 41%로 감소 추세다. 99년 입학률이 98년보다 높은 것은 조기입학 허용 인원이 전년의 두배(7백70명) 가량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제도 도입 초기 한글과 셈을 할줄 안다는 이유로 많은 학부모들이 조기 입학을 신청했었으나 요즘은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는 지난해 7백77명보다 1백3명이 줄어든 6백74명이 올해 조기 입학했다.

과밀 학급이 없는 학교에 한해 정원의 10%까지 조기입학을 허용하고 있는 인천은 98년 83명, 99년 1백62명, 올해 2백여명이 조기 입학했다.

그러나 인구 유입으로 초등교 입학생이 매년 2천~3천명씩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조기입학 비율은 감소 추세다.

안남영.정용백.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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