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주부 재취업을 위한 유망 일자리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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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 교육도.. 일석이조, 전국 17개 대학 평생교육원 인기강좌로 자리잡아..

최근 교육시장의 트랜드는 자기주도학습이 대세다.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및 과도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교육개혁정책이 실시되고, 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 실시됨에 따라 공교육 현장과 사교육 시장에는 자기주도학습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한 마디로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이다.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능력을 파악하고, 학습 목표와 전략선정, 결과와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하는 학습방식인 것이다.

올해 실시한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중요한 전형요소로서 판단하는 것도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이다. 실제 포스텍과 KAIST, 울산과기대의 경우 사정관 전형에 의해 선발된 학생들 대부분이 자기주도학습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의 현실은 시험공부와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에 의존해 온 학생일수록 자기주도학습에 익숙하지 못할 뿐 더러 혼자서 그런 방법을 깨우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곁에서 자기주도학습을 깨치고, 익힐 수 있을 때까지 도우미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자기주도학습지도사’이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는 신체, 정신, 지성, 감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 개개인의 학습환경을 진단하고, 학습 습관을 분석해 교정하며, 이를 통해 학생 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구체적인 학습법을 습득시키고 공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줘 학습능력과 성적 향상을 이끄는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학부모에게도 효과적인 자녀지도 방법 등을 조언하고 학생에게는 멘토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전문성을 갖춘 ‘자기주도학습지도사’가 되기 위한 교육강좌가 지난 7월부터 전국 17개 대학의 평생(사회)교육원에서 공통교육과정으로 개설되었고, 수강생들의 좋은 반응과 더불어 각 대학의 인기강좌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수강생의 70% 정도가 고학력 주부 계층으로 교육내용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으며, 내 자녀 교육은 물론 직업으로서의 진출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진출할 수 있는 직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초, 중학교의 방과 후 교실 교사나 혹은 홈스쿨, 교습소 등 개별 활동과 더불어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경우 학원상담교사, 학습전문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 재취업의 경우 단순사무직이나, 아르바이트, 판매원 등과 같은 작은 일자리만 제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취업을 위해서는 주부 스스로 자신의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며, 특히 교육분야는 고학력 주부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살펴볼 수 있다. (표 참조)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을 개설한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김영산 행정실장은 “새로운 교육 이슈로서의 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 공부하고 익힌다는 단순 명제 외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해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이를 학생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지도사들이 육성됨으로써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 거품을 걷을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또한 “자녀교육에 관한 한 커다란 관심을 쏟는데 비해 사교육에 마냥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학부모의 의식구조를 바꾸는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한다.

* 문의 : 각 대학 평생(사회)교육원 홈페이지 및 연락처 참조

조인스닷컴 이효정기자 metis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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