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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영화 한눈에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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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화 '빈 집'으로 지난 11일(현지 시간)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 내놓는 영화마다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온 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케이블.위성 영화채널들이 그의 쾌거를 기념해 잇따라 특집 방송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만 8년 동안 11편의 영화를 만든 김 감독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케이블 영화채널 홈CGV는 15일 오전 3시 '실제 상황'을, 16일 오전 1시 '나쁜 남자'(上)를 방영한다. '실제 상황'은 200분 만에 촬영을 끝내 화제가 된 작품. 거리의 화가(주진모)가 신비스러운 소녀(김진아)를 만나면서 억눌렸던 광기를 터뜨린다는 내용이다. 또 '나쁜 남자'는 주연 조재현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어우러져 김 감독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채널 캐치온에선 곽지민 주연의 최신작 '사마리아'(下)가 전파를 탄다. 16일 오전 1시45분 방영될 '사마리아'는 올 2월 김 감독에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과 자신의 딸이 원조교제를 하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의 복수와 화해를 그렸다.

영화채널 OCN도 '수취인불명' '해안선' '섬' 등 3편을 16~18일 연속 방영한다. '수취인 불명'(오전 6시10분)은 1970년대 미군 부대와 인접한 시골 마을이 배경. 흑인 혼혈아로서 상처받고 사는 청년과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소녀, 소심한 청년 등 세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또 장동건 주연의 '해안선'(오전 6시)은 해병대원이 군사 경계지역에서 정사를 벌이던 민간인을 간첩으로 오인하고 사살한 뒤 겪게 되는 정신이상을 그렸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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