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후배 키우는 '엔젤 선배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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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 총동창회가 모교 후배들의 창업지원을 위해 대규모 '엔젤클럽(벤처투자가모임)' 을 결성한다.

서울대 총동창회(회장 金在淳)는 15일 "서울대내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출신 국내외 엔젤투자가 5백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동창회 엔젤클럽' 을 결성키로 했다" 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지난 13일 서울대 신기술창업네트워크센터(센터장 李俊植교수)와 엔젤클럽 설립을 위한 업무협정서를 체결했으며 오는 24일께 발기인대회를 갖는다.

이어 4월 중순에는 엔젤클럽 창립총회와 함께 유망 벤처기업을 엔젤투자가들에게 소개하는 '제1회 엔젤마트' 를 개최할 예정이다.

엔젤클럽은 또 회원중에서 미래에셋.삼성생명.현대투자신탁 등의 펀드매니저와 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 태평양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법률.회계.특허 전문가들로 '전문가풀' 을 만들어 투자 자문에서 사후계약 관리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엔젤클럽에는 손경식(孫京植)제일제당 회장, 허진규(許鎭奎)일진그룹 회장, 진대제(陳大濟)삼성전자 사장, 고두모(高斗模)대상그룹 회장, 이금기(李金器)일동제약 회장, 강신호(姜信浩)동아제약 회장 등 수십명의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와 산은캐피탈.한국창업투자.한솔창업투자 등 20여개 벤처캐피털 경영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총동창회는 "엔젤펀드를 별도로 조성하지는 않고 '엔젤마트' 를 정기적으로 열어 서울대 신기술창업네트워크센터가 추천한 우수한 벤처기업을 투자의사가 있는 회원과 연결시켜 주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는 신기술창업네트워크센터 소속 79개 벤처기업을 비롯, 유전공학연구소.의학연구원 등이 창업한 20여개 실험실 기업을 합쳐 1백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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