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형의들, ˝한국 성형의료 기술, 세계 최고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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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 의료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중국 성형외과 의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대한성형외과학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중국성형미용대표단 중화의술회원 20여명은 23일부터 24일까지 JK성형외과와 BK성형외과를 방문해 최신 성형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시찰했다.

중국 성형외과 의사들은 우선 23일 JK성형외과를 찾아 안면윤곽수술을 비롯해 눈매교정술, 쌍꺼풀, 지방이식 및 지방흡입술 등 다양한 의료기술을 접했다.

특히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분야는 지방이식과 눈매교정술, 안면윤곽술, 리프팅 시술 등이었다.

중화의술회 루씽민 주임은“최근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은 연간 150만명이지만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조만간 단일 성형시장 규모로는 세계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진 성형의료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와의 교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루 주임은“단순히 성형외과적 기술 때문에 한국을 찾는 것은 아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의료기술 외에도 한국 병원의 의료서비스나 병원 운영 시스템 등은 매우 선진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의사들은 우리나라 성형외과 시스템이나 의료서비스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 곳의 성형외과에 눈과 코, 안면윤곽과 체형 등을 분리해 전문의들이 상주하는 시스템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현재 중국의 경우 환자들에게 공포감을 유발하기 쉬운 병원 환경으로 전체적인 의료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JK성형외과 석윤 원장은“한국의 성형외과가 최고의 자리를 확보한 것은 기술적으로 최고라는 이유도 있지만 서비스나 관리적 측면에서도 최대한 환자를 배려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석 원장은“미용성형은 의료적 부분도 중요하지만 산업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며 “정상의 위치에 오른 만큼 우리의 의료기술이나 인프라를 교류나 연수 등을 통한 방식으로 필요한 곳과 나눠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정부는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이용한 의료관광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나 미국 등에서 우리나라로 건강검진이나 치과치료, 성형수술 등을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관광은 이미 질환별·아이템별로 각각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병원의 규모에 따른 접근방식도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의료관광 붐업 초기 단계에서는 당일 코스가 가능한 건강검진이나 치과치료, 간단한 성형수술 등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외과적 수술이나 복잡한 성형수술 등을 위해서도 많이 찾고 있다.

석윤 원장은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형병원과 중소병원들의 장점을 살린 접근법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아이템별로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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