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힘들텐데 항상 밝은 얼굴로 지내는 딸이 너무나 기특하다. 그래서 ‘해피바이러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딸과 좀 더 마음을 나누게 됐다”며 “딸에게 격려의 편지도 써 전달했다”고 말했다.
핫다이아몬드의 김혜원 차장은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됐지만 자녀에게는 생애 최초 다이아몬드라는 색다른 의미가 있다”며 “모녀가 같은 목걸이를 지녀 서로 교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사진=독자 조미경씨가 딸 정인양에게 다아이몬드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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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조미경씨가 딸에게 보낸 격려의 편지
정인아.
수능날 성적이 평소 실력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펑펑 울던 네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하지만 엄마는 네가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수험 스트레스로 힘들었을텐데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주위를 따뜻하게 채워줬던 너. 집에 돌아오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어찌나 재미있게 얘기하는 지, 엄마가 네 얘기를 매일 기다리고 있었던 걸 알고 있니?
수능시험을 치르는 첫 아이의 엄마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엄마는 수능 백일기도와 묵주기도를 드리며 다스렸단다.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해주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란 기도문을 되뇌이며 널 편안하게 해주려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게다. 허나 부족함이 많은 엄마를‘최고’라고 치켜주는 내 딸. 엄마도 네가 이 세상 최고의 보물이라고 생각한단다.
정인아.
입시가 끝나면 영화도 같이 보러가고, 살사댄스도 함께 배우고 싶다. 또 제주도 올레길에서 손을 맞잡고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싶구나.
하지만 네 꿈을 펼칠 대학 관문으로 가는 길이 아직 남았구나. 엄마는 앞으로도 네가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 딸 정인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