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으로 힘겨웠던 자녀에게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 독자 조미경(47·양천구 목동)씨는 수능을 치른 딸 이정인(18·신목고3)양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했다. 지난달 중앙일보 MY LIFE와 주얼리 브랜드 핫다이아몬드가 진행한‘수능 자녀에게 선물하는 생애 최초 다이아몬드 목걸이’ 이벤트에서 당첨된 것. 조씨는 “시험준비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뭔가 힘이 되는 선물을 하고 싶던 차에 신문에서 ‘자녀에게 격려의 선물을 하라’는 이벤트 공지를 보게 됐다”며“직접 사주는 것보다 이런 이벤트에 당첨되면 행운이 찾아올 것 같아 응모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나침반 펜던트(사진)2개를 받아 모녀가 똑같은 목걸이를 하고 다니게 됐다.

조씨는 “힘들텐데 항상 밝은 얼굴로 지내는 딸이 너무나 기특하다. 그래서 ‘해피바이러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딸과 좀 더 마음을 나누게 됐다”며 “딸에게 격려의 편지도 써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인 양도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처음”이라며 “펜던트가 나침반 모양이라 앞으로의 방향을 알려줄 것같다”며 활짝 웃었다.

핫다이아몬드의 김혜원 차장은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됐지만 자녀에게는 생애 최초 다이아몬드라는 색다른 의미가 있다”며 “모녀가 같은 목걸이를 지녀 서로 교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사진=독자 조미경씨가 딸 정인양에게 다아이몬드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문의= 02-3284-1300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조미경씨가 딸에게 보낸 격려의 편지

정인아.

수능날 성적이 평소 실력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펑펑 울던 네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하지만 엄마는 네가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수험 스트레스로 힘들었을텐데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주위를 따뜻하게 채워줬던 너. 집에 돌아오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어찌나 재미있게 얘기하는 지, 엄마가 네 얘기를 매일 기다리고 있었던 걸 알고 있니?

수능시험을 치르는 첫 아이의 엄마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엄마는 수능 백일기도와 묵주기도를 드리며 다스렸단다.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해주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란 기도문을 되뇌이며 널 편안하게 해주려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게다. 허나 부족함이 많은 엄마를‘최고’라고 치켜주는 내 딸. 엄마도 네가 이 세상 최고의 보물이라고 생각한단다.

정인아.

입시가 끝나면 영화도 같이 보러가고, 살사댄스도 함께 배우고 싶다. 또 제주도 올레길에서 손을 맞잡고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싶구나.

하지만 네 꿈을 펼칠 대학 관문으로 가는 길이 아직 남았구나. 엄마는 앞으로도 네가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 딸 정인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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