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격전지 안보관광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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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던 강원도내 격전지가 안보관광지로 개발된다. 강원도는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을 맞아 도내 주요 격전지를 대상으로 오는 2002년까지 16억원을 들여 형상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쟁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안보관광지 개발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을 겨냥한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도내 13곳의 격전지 중 화천 백암산.양구 백석산과 도솔산 등 3곳을 개발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민간인의 출입이 자유롭고 전쟁사적 추모성이 높은 곳이다. 인근의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고려됐다.

도는 이들 지역에 전적비와 기념관 등 형상화 시설과 함께 주차장과 화장실.휴게소 등 편의시설을 갖춘 후 일반인에 개방할 방침이다.

13개 격전지 중 화천 파로호와 철원 백마고지.저격능선, 양구 펀치볼 등 4곳에 대해서는 이미 형상화 사업을 완료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고성 향로봉 등 나머지 6개 지역에 대해서도 군당국과 협의를 거쳐 개발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강원도 내 '격전지를 정비해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주변의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벨트화로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 말했다.

춘천〓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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