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름제거술 내 피부에 맞아야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주름살 없는 탄력있는 피부는 모든 여성들의 소망.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투명화장법이 유행하면서 새로운 피부치료에 대해 문의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하지만 탄력있는 고운 피부를 만들기 위해선 자신의 피부상태에 따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시술되고 있는 아름다운 피부가꾸기의 장·단점들을 알아본다.

가장 확실하게 주름살을 제거하고 쳐진 피부의 탄력성을 회복하는 방법은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주름살제거술.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백롱민교수는 "얼굴 전체의 주름을 펴기 위한 리프팅수술은 얼굴의 근막까지 박리해 남는 피부.지방 등을 제거해야 한다" 고 말한다.

문제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며, 수술시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소요되는 큰 수술이라는 점. 수술후 5일 정도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수술 당시 꿰맸던 실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선 열흘은 지나야 한다.

또한 얼굴.목 등에 걸친 전체적인 피멍과 부기가 가라앉아 외출을 할 때까지 약 한달간의 기간이 걸린다.

주름살제거술의 부담을 덜고 피부결을 곱게 하기 위해 도입된 방법이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박피술이다.

피부 주름의 원인은 콜라겐 섬유가 감소하고 탄력섬유가 변하기 때문. 레이저박피의 원리는 주름으로 골이 패인 피부표면을 깎아 최대한 편평하게 해주면서 주변의 피부에 약간의 화상을 입혀 노화된 콜라겐 섬유는 제거하고 새로운 콜라겐 섬유를 만들어 주는 것. 하지만 많이 쳐진 피부를 팽팽하게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피부를 두껍게 제거해야 하며 이에 따른 전처치와 사후관리가 쉽지 않다.

고려대병원 성형외과 박승하교수는 "얼굴에 바르는 마취연고는 깊은 마취가 어려워 깊은 흉터나 굵은 주름은 원하는 만큼 깊이 박피하기가 어렵다" 며 "레이저 박피술도 충분히 깊은 박피가 필요할 땐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고 밝힌다.

시술시간은 얼굴전체를 할 경우 2~3시간정도. 최소한 시술 2주전부터 헤르페스 감염.색소침착 등을 예방하기 위한 전처치가 필요하고 시술후에도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나오는 1주일간은 시술부위에 특수 반창고나 인조피부를 붙여둬야 한다.

이후에도 한동안 감염방지.색소침착 방지 등을 위해 연고를 발라야 하며 석달 이상은 정기적인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기범교수는 "3~6개월은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피하고 피부관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술하는 게 좋다" 고 조언한다.

이런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도입된 시술법이 냉각시스템을 이용해 피부 표면의 손상없이 콜라겐 섬유를 재생시키는 쿨터치레이저 치료. 에스엔유 클리닉 김방순원장은 "별다른 전처치나 사후관리가 필요없고 시술후 하루이틀 얼굴에 약간 붉은기가 도는 정도라 시술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지만 주름제거.재생효과는 기존의 레이저박피술에 비해 떨어진다" 고 설명한다.

최근에 국내에 도입됐기 때문에 국내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

화학약품을 사용해 농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화학박피는 직접 피부를 보면서 깎는 레이저 박피에 비해 다소 정밀성이 떨어지나 레이저 시술보다 시술비용은 덜 든다. 부작용과 시술전.후 관리는 박피 정도에 따라 레이저박피와 비슷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할수 있다고 알려진 스킨스케일링은 목욕 수건으로 때를 한꺼풀 벗기는 정도의 얇은 피부박피술. 일시적으로 피부가 약간 고와진 정도의 효과만 있다.

미국 워싱턴 피부박피술 연구소 티나 알스터박사는 더마톨로직 서저리 최신호에서 "앞으로 레이저 피부치료는 환자들이 시술로 인한 일상생활 제한.사후관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줄이면서 피부재생효과를 높이는 시술법이 개발될 것" 으로 전망했다.

황세희 전문위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