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이 메뉴 어때요?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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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매일 반복되는 저녁상 차림에 대한 고민을 덜고자 중앙일보 MY LIFE가 독자 가정의 저녁식탁 인기 메뉴에 관한 사연을 접수,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지면에 게재한다. 아모레 퍼시픽 설록과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의 2회 심사는 영화음식감독인 김수진씨가 맡았다. 1등은 주부 이희경(48·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씨의 ‘낙지연포탕과 찹쌀죽’이 차지했다.


이씨는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다. 야근이 잦은 남편과 한창 공부 중인 자녀들을 위해서다. 딱히 여름이 아니어도 가족 모두가 모이는 주말이면 보양식을 저녁 메뉴로 차려내는 경우가 많다. 낙지연포탕과 찹쌀죽은 가을·겨울에 차려내는 '조씨표 보양식' 메뉴다.

재료 : 낙지·찹쌀·배추·무·모시조개·소금·후추·미림·팽이버섯·대파·대추·풋고추·홍고추·은행·참깨·육수(무·양파·대파·다시마·대추·마늘·생강으로 끓여낸 물)

만드는 법
① 육수에 낙지·배추·무·모시조개를 넣고 끓인다.
② 낙지가 익으면 소금·후추·미림으로 간을 하고 팽이버섯과 대파를 넣은 후 그릇에 담아 대추·풋고추·홍고추로 장식한다.
③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잘게 자른 낙지·배추·당근을 볶다가 육수와 찰밥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죽을 만든다.
④ 완성된 죽은 대추·은행·풋고추·홍고추·참깨로 장식한다.
⑤ 연포탕의 낙지는 마늘장아찌 간장을, 찹쌀죽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심사평
이씨를 1등으로 선정한 이유는 제철 보양식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메뉴의 주재료인 낙지는 가을·겨울에 즐기기 좋다. 빈혈 예방은 물론 스태미나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방지하는 DHA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해독작용에 탁월한 미나리를 곁들여 끓이면 향은 물론 깔끔한 맛이 더해진다. 보양식인 만큼 물보다는 발효차를 함께하면 음식을 부드럽게 소화할 수 있어 더욱 좋다.

< 이유림 기자 tamar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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