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개인 '팔자' 에 뒷걸음… 반도체주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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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장 초반 9백80선을 돌파하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개인투자자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의 매물을 받아주기에 급급했다. 오후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코스닥시장이 밀리면서 지수는 11.91포인트(1.22%) 떨어진 961.22로 끝났다.

미국의 'S&P 글로벌 100'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대형 호재가 터진 삼성전자가 9천5백원 올랐다.

현대전자와 아남전자 등 반도체 종목도 전날 미국시장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한데 따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정보통신주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도 불구하고 워낙 많은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통신공사.데이콤.LG정보통신.SK텔레콤 등 통신 4인방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형주가 떨어지는 사이 호재가 있는 중.소형 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수.합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신동방, 액면분할을 결의한 청호컴퓨터'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성창기업.두산포장.대영포장.호남식품' 등이 올랐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하한가 7개를 포함해 6백54개로, 오른 종목 1백90개(상한가 21개)의 6배나 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8일 지수하락은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며 "외국인들이 정보통신주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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